한국 최초·최다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 고양호수공원서 선보여

2017-09-26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일요서울 | 고양 강동기 기자] 한국무용을 뮤지컬화해 국내 최초·최다 선보인 세종대 춤다솜무용단(대표 임정희)의 창작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이 28일 오후 6시 30분 고양시 호수공원 석계산야외무대에서 (사)한국예총 고양시지회 주최와 (사)한국무용협회 고양시지부 주관으로 선보인다. 
  '키스 더 춘향'은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무용뿐 아니라 발레·힙합·재즈 등 춤 장르를 총망라했다.공연 핵심 단어인 '키스(KISS)'는 원래 의미 외에도 다른 의미를 숨기고 있다. '키스(KISS)'는 'Korean dance is a surprising show'란 의미를 담고 있다. 

뮤지컬 '키스 더 춘향'은 다양한 춤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퓨전 춤 공연으로, 젊은이들의 클럽 댄스부터 고전적인 '사랑가'까지 박진감 넘치게 등장한다.
 
변사또가 기생을 고르는 장면에서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는 배우들은 남자 무용수가 기용됐다.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여장 남자 무용수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들이 일렬로 서서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장면도 나온다. 

총감독을 맡은 양선희 세종대무용과 교수는 "한국춤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편견을 깨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며, 고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하고,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고 기회의도를 밝혔다. 

쑥대머리 작곡으로 유명한 오지총 음악 또한 다양한 변주를 통해 전통의 자존을 견지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한 축을 담당하며 '키스 더 춘향'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1부에서 흥겨운 클럽 댄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을풍경, 춘향을 만나러 가는 몽룡의 밤길을 따라가는 장난기 넘치는 시선들을 코믹하고 즐겁게 표현해낸다. 한국적 정서와 흥을 살려 현대로 전이되는 춤은 전율을 느낄 정도의 파격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권력자 사또를 향한 여인들, 사또를 척결하는 강렬한 춤들은 자극적이다. 여색에 빠진 사또를 위해 펼쳐지는 춤들은 이 작품의 압권이다. 관능적이고 섹시한 장고춤, 여장 남자들의 역동적, 해학적 움직임, 수려한 여인들의 춤은 낭만적 서사 그 자체이다. 

한편 세종대학교 춤다솜무용단은 89년 창단 이래 '춤다솜무용단'의 노하우가 축적된 오늘의 기량 을 보여준다. 구성, 형식, 자유로운 발상의 집단창작, 스펙터클한 무대와 표현양식 확장 등을 갖춘 '키스 더 춘향'은 한국창작 춤의 새로운 동인으로 한류를 이끌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