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서해 날갯짓

2005-04-09      
겨울철새의 진객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무리가 서산간척지와 당진지역 철새도래지를 찾았다. 서산 A지구 간척농지 주변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는 모두 200여마리로 3월 하순에 무리지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당진군 송산면 가곡리(INI스틸 당진공장 일대) 철새도래지에서도 지난 22일부터 흑두루미 80여마리가 찾아와 긴 여정에 쌓인 피로를 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길이 95∼105㎝ 정도에 머리와 목만 흰색이고 나머지 몸 전체는 흑회색인 흑두루미는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으며 시베리아와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전 세계적으로 1만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지역 조류전문가들은 이들 흑두루미가 일본 남단인 가고시마(鹿兒島) 등지에서 월동기를 보낸 뒤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 등으로 북상하다 기력 회복을 위해 이곳 철새도래지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