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 브랜드’가 지역경제 살린다

2005-03-25     조경호 
우리 농산물도 이제는 브랜드에 의한 경쟁 시대다. 우리 식탁에 세계 각국의 농식품들이 매일 오르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고 질 좋은 싱싱한 우리 농산물을 먹고 싶어 한다.안성시는 농업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쌀, 배, 포도, 인삼, 한우 등 5개 품종을 묶어 ‘안성마춤’연합 브랜드를 개발하여,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 등 품질관리를 통해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기도 안성시의 ‘안성맞춤’은 ‘Made in KOREA’ 와 같이 안성시의 통합 브랜드이다.안성은 예로부터 안성맞춤의 고장으로, 유기와 가죽꽃신 등 제품이 뛰어나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유래됐다. 안성맞춤은 브랜드 이미지와 안성시의 이미지가 동일하여, 시의 이미지 제고와 제품의 경쟁력이 강하다.

안성맞춤이라는 브랜드 네임만 들어도 그 제품이 안성이 생산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성맞춤의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이미 인식되어 있어, 소비와 직결되는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안성시는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북 진천, 충북 천안, 경기 평택, 용인과 인접해 있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도농지역으로 인구 15만 명인 소도시이다.안성맞춤이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운다.안성시는 생산자마다 제각각만들던 상표를 안성맞춤이라는 브랜드로 통일했다.안성시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품질과 유통을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쌀, 배, 포도, 인삼, 한우고기 등을 생산에서 유통까지 하나로 묶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안성시는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소비자가 찾는 명품 ‘안성맞춤’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운다’는 컨셉으로 시를 중심으로 안성지역농협 사업연합, 생산자, 16개 농협(축협, 인삼, 과수, 13개 농협)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형성,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농가는 최고 품질의 농축산물 생산만 주력하고 연합 농협은 유통을 담당하고. 시는 기획및 예산지원과 홍보를 맡았다.품질경쟁력과 브랜드 사업 마인드가 있는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생산자 조직을 구성하여,쌀, 배, 포도, 인삼 등 생산단지를 지정하고 치밀한 관리를 통해 최고 품질의 안성맞춤 제품들을 생산했다.이처럼 엄격한 관리속에 생산한 제품을 안성맞춤이란 상표를 붙여 농협이 유통을 하고, 시가 홍보를 하여 도시 소비자에게 유통시키고 있다.안성시는 시·농협·농민이 네트워크를 형성, 서울 등 대도시의 대형 유통마트를 공략하여 물량을 확대하여 상당히 효과를 거두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쌀 농사는 7,363 농가에서 9,8445ha에 벼를 재배하여 연 4만9,133톤을 수확하여 900억 원을, 포도는 939농가에서 607ha에서 연 8,749톤을 수확하여 116억6,500만 원을, 배는 1,368농가에서 1,404ha를 재배하여 연 3만1,509톤을 수확하여 450억 원을, 인삼은 236농가에서 203ha를 재배하여 연 600톤을 수확하여 400억원의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통합 브랜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안성한우는 965농가에서 1만9,608두를 길러 연 469억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안성맞춤 브랜드가치 상승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으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한 안성맞춤은 지난 1999~2000년 전국 쌀 품평회 2년 연속 대상(쌀), 2002년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쌀), 2003년 쌀 부문 고객감동 브랜드 인증서 취득(쌀), 2003년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 품질평가 1위(쌀) , 2003년 축산물 브랜드경진대회 대상(한우), 2003년 전국인삼품평회 대상(인삼), 2002년 전국 우수 과실품평회 대상 등을 수상,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성시는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보과, 농림과, 축산과, 지역경제과 등 각 부서마다 광고홍보 마케팅을 하던 것을 통합하여 ‘안성맞춤 마케팅 담당부서’로 통합하여,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Global Brand Manager)를 육성,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또한 안성시는 지난 6년간 38억원을 투자하여 공중파, 케이블TV, 지하철 광고 등에 광고를 시행하고 있으며,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에서 생산자가 직접 참여한 효율적인 세일즈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브랜드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안성시의 안성맞춤 브랜드 사업은 농축산물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되어 타 산업으로까지 확산,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안성맞춤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은 그린투어리즘으로 연계 발전되어 농촌체험, 문화탐방, 축제 투어로 발전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국보와 보물에서 유무형 문화제, 문화제자료, 향토유적 등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안성시는 안성남사당풍물을 모티브로 한 바우덕이축제를 비롯하여 죽산국제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가 있어 그린투어리즘에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