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부사장 숨져, "누를 끼쳐 죄송하다" 유서 발견
2017-09-21 오두환 기자
경남 사천경찰서는 자택에서 김 부사장이 손으로 직접 쓴 A4용지 3장으로 된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하성용 전 대표와 회사 직원들에게 남긴 내용과 가족들에게 남긴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서에는 "열심히 일하려고 했는데, 잘 해보려 했는데,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에는 아들과 아내, 동생 등 가족들에게 보내는 내용으로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타살 가능성은 없으며 김 부사장이 20일 오후 11시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부사장의 아내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회사 직원에게 연락을 취해 김 부사장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찾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952년생인 김 부사장은 경북 출신으로 경북고와 공군사관학교(22기)를 나왔으며, KAI에서 고등훈련기 사업처장, 항공사업단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수출사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을 이끈 주역이다.
하성용 전 대표와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하 전 대표 재임 시절인 2016년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