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로 입맛 살려볼까”

2004-12-28      
남해안 청정해역인 통영시 산양읍 추도 일원에서 잡히는 ‘통영 물메기’가 제철을 만나 서민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입동부터 동지까지가 제철인 통영 물메기는 통영시 산양읍 추도와 사량도, 한산도 등지의 청정해역에서만 잡히는 청정 물고기다.통영시 도천동 통영수협 공판장에서는 하루 800여마리의 물메기가 위판되어 서호·중앙·북신시장 등 주로 재래시장에서 1마리당(2㎏ 기준) 5천원 안팎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물메기의 시원한 맛도 맛이거니와 물메기 1마리로 4식구가 두번이나 끊여 먹을 수 있으며 서민들이 애호하는 어종으로 겨울철에 없어서 안될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제철을 만난 물메기탕을 먹기 위해 통영시 선창가의 식당에는 아침,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시간대에 찾아드는 애주가들과 미식가들로 인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쏨뱅이 목의 꼼치과에 속하는 물메기는 몸체가 물렁물렁한데다 머리의 폭이 넓고 입이 크고 통통해 민물고기인 메기와 닮았다고 물메기로 불리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해장국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물메기는 탕과 회, 찜요리로 선보이고 있으며 동지 전에 잡힌 물메기를 말린 것은 술 안주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통영시 유규근 홍보담당은 “동계전지훈련팀은 물론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도 얼큰한 물메기탕을 먹어보지 않고는 통영에 갔다고 말할 수 없다”며 “겨울철 통영물메기는 시원한 맛도 있지만 피로를 풀고 추위를 잊게한다”고 강조한다.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