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스키·골프 함께’

2004-12-28      
이상 고온현상으로 스키장들이 골프장 폐장을 연기해 관광객들이 스키와 골프를 동시에 즐기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내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슬로프를 개장한 용평리조트는 당초 12월 초순께 골프장을 폐장할 계획이었지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이달 19일까지 폐장을 연기했다. 그러나 예년에는 12월 둘째 주말이면 슬로프 절반을 오픈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고작 4개의 슬로프만 개장돼 스키장 운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광휘닉스파크 역시 스키장은 4개 슬로프만 개장했고 골프장은 주말 관광객들을 상대으로 계속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들의 이러한 어려움이 관광객들에게는 오히려 이색적인 체험이 되고 있다.

낮에는 용평골프클럽, 버치힐 골프클럽, 퍼블릭 골프장 등 모두 45홀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밤에는 야간스키를 타는 등 리조트 관광객들에게 1석2조의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단위의 경우 부모들은 골프를 치고 자녀들은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또 날씨가 계속 포근해 매년 3월 스키장 폐장 시기에나 볼 수 있는 반팔차림의 스키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이상고온으로 대다수 스키장들이 개장을 무기한 연기할 정도이지만 골프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빨리 정상기온을 되찾아 스키장 운영이 본격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