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둑 벽화’ 색다른 볼거리

2004-11-19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통행이 잦은 영산강 하구둑 영암구간 제방은 삭막함을 주는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져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 받아왔다. 그동안 아름다운 바다풍광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 그러던 영산강 하구둑이 지역의 청정한 이미지를 가득 담은 벽화로 재탄생됐다.

전남 영암군은 최근 1억5,000여만원을 들여 영산강 하구둑 영암구간 606m(폭 5m)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완료했다.이로써 지난 2001년 말 목포시가 목포구간 1천360m에 완성한 벽화와 함께 영산강 하구둑 전 구간이 아름다운 벽화로 단장을 끝냈다.영암구간 벽화에는 영암지역에서 생산되는 황토수박, `신비의 과일 무화과, 무 등 특산물을 비롯해 갈치 낚시터, 현대삼호중공업, 월출산 등 가볼만한 곳 등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다.영암군이 벽화그리기에 나선 것은 하구둑 제방이 미관을 헤친다는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지역 특산물과 명승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기 위해서다.

군에서는 이번 벽화사업 완료로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지를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암군 관계자는 “영산강 하구둑 벽화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영암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홍보판이나 다름없다”며 “영암의 친환경농산물과 관광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은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