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개 밀도축장’ 적발
2004-11-05
다른 한쪽에는 개 2마리가 철창안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고, 창고 안팎에 있는 2개의 대형 냉장고안에는 도축된지 얼마쯤 지난듯 보이는 개고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그동안 경기북부지역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기업형 개 밀도축 현장이 눈앞에 드러난 순간이었다.경찰 확인결과 이들은 도축허가없이 1년전부터 이곳의 빈 창고를 빌려 개나 염소 등을 밀도축했고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수백마리 씩을 밀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개인판매업자들이 가져온 개뿐 아니라 사육장에서 화재나 질병으로 죽은 개들까지 정상가격의 3분의1도 안되는 가격에 사들여 도축한뒤 전국의 보신탕집과 건강원 등에 팔아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도축된지 최고 1년이 지난 개고기까지 냉장고안에 보관하면서 최근까지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곳에서 도축된 개고기나 염소고기가 경기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보신탕집, 건강원 등으로 수십마리씩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의정부경찰서는 이날 현장에서 작업인부 박모(47)씨 등 3명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하는 한편 유모(56)씨 등 도축업자 2명이 경찰에 출석하는 대로 정확한 밀도축 규모와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은 또 양주뿐 아니라 경기북부 다른 지역에서도 밀도축이 광범위하게 성행한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