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토종, ‘할매 고사리’ 주문 쇄도

2004-05-18      
지리산 토종 고사리인 ‘할매 고사리’가 본격 출하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리산 토종고사리는 미국 한남체인으로부터 시장성을 인정받아 이달 하순 열리는 미국 LA 특판행사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고사리는 지리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토종 고사리를 자체 번식시킨 뒤 지리산 계곡의 야산과 휴경 논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향이 좋고 맛이 뛰어나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값싼 중국산 고사리가 범람하고 있으나 지리산 토종 고사리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에 따라 재배면적도 매년 급증해 단일 고사리 재배 단지로는 전국 최대인 45ha에 이르고 있다. 농민들은 또 최상품의 고사리를 생산하기 위해 마을별로 고사리 연구모임과 작목반을 구성, 재배와 수확, 선별, 포장을 철저히 한 뒤 지리산 할매고사리로 브랜드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편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지리산 토종 고사리의 품질 향상을 위해 사업비 2억원을 투입,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건조 및 관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