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윤제.이수훈.노영민 美日中 초대 대사 '라인업' 완성
2017-08-30 홍준철 기자
다만 청와대는 상대국 승인을 받는 아그레망(agrément·승인) 절차 이전에 이같은 내정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내정 여부를 밝힐 수 없는 것이 청와대 공식 입장"이라며 "최종 단계인 상대국의 아그레망까지 거치면 그때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의 다리역할을 할 조윤제 내정자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주 영국대사를 지냈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측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았다. 지난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EU)·독일을 다녀오며 일찌감치 4강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수훈 경남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는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고 대북 대화론자로 알려졌다.
주중 대사로는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할 정도로 문 대통령 측근 인물로 분류된다. 노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