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류영진 식약처장에 ‘경고’…경질론 진화 나선 듯
2017-08-24 권녕찬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이 전날 류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염려의 뜻과 함께 앞으로 잘 풀어가 달라는 당부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응하는 본인의 태도를 질타한 것을 두고 ‘짜증’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출석해 의원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권은 류 처장의 자질 및 위기 대응 능력을 비판하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취임 10개월 만에 경질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류 처장의 거취를 당장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문제의 최초 발생부터 정부의 대응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룬 백서를 발간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