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개구리 씨말린다

2004-02-27      
동면 개구리가 보신용으로 알려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문경, 의성지역 산간 계곡과 하천 등지에는 최근들어 개구리를 잡으려는 전문꾼들이 설치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까지 가세해 생태계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식용 개구리는 기후 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주로 물이 맑은 청정지역 유명 계곡자연석이나 개울가 밑에서 겨울잠을 자는데 개구리가 보신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식가들이나 전문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것.

이들은 2-3명씩 떼지어 다니면서 주로 자연석 밑에서 동면하고 있는 개구리를 잡기 위해 쇠파이프나 지렛대 등 각종 도구를 이용 계곡의 자연석까지 마구 파헤치고 있어 자연경관까지 훼손하고 있다.일부 전문꾼들은 개구리를 잡아 대도시 전문식당 등에 고가에 팔고 있다.주민들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미식가들이나 전문꾼들로 보이는 낯선 사람들이 계곡 등지를 많이 찾아들어 동면에 들어간 개구리를 잡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면서 단속을 촉구했다.시관계자는 “자연환경 보존법에 따라 맹꽁이, 금개구리를 잡을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되지만 일반 개구리는 포획장비나 독극물 등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잡으면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