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 공장신축 주민들 중지 요청

2004-02-14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도산마을 주민들이 마을 뒷산에 최근 모 회사가 추진중인 대규모 공장창고 신축공사와 관련, 마을의 정기가 끊어지고 무엇보다 깨끗한 마을환경이 오염될 우려가 높다는 등의 이유로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26일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마을 뒷산이 모 공장의 대규모 창고신축을 위해 벌목과 흙 파내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본래의 마을전경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특히 뒷산이 허물어지면서 대대손손 이어오던 산맥정기가 끊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주민들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차후 마을주변 환경오염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주민들은 허가청인 진천군에 공사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적법절차 등을 내세워 공사가 강행될 경우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를 동원해 공사장 진입로를 차단시키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할 계획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측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밟아 허가를 얻어 공사를 진행중이므로 일부 주민들이 무리하게 공사진행을 방해할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칫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한편 허가청인 진천군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중인 공사를 일부 주민들 반발이 있다해서 극단적인 공사중지 명령을 내릴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과 공장측 관계자와의 원만한 협의가 매듭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충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