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들고양이 급증 ‘골칫거리’
2004-01-29
최근 서천지역에 들고양이 수가 급격히 늘면서 주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들고양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도로에 출현, 야간 운전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내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먹으며 전염병을 옮길 우려가 높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부 신모(41·서천읍 사곡리)씨는 “들고양이가 크게 늘어나면서 야간에 떼지어 몰려다니며 극성스럽게 울어대는 바람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며 “쓰레기봉투를 물어뜯어 놓아 집 주변을 더럽히는 것은 물론 악취와 해충이 생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로 뛰어드는 들고양이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등 안전운전이 위협받고 있다. 운전자 김모(31·판교면)씨는 “야간운전시 갑자기 고양이가 도로로 뛰어들어 이를 피하려 하다 사고를 낼 뻔했다”며 “아는 사람 중엔 도로에 죽어 있는 고양이를 피하려하다 크게 곤욕을 치른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