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축복, 마산서 세 쌍둥이 탄생

2004-01-29      
지난 5일 ‘우·주·선’ 아들 세명 태어나갑신년 새해를 맞아 마산에서 세쌍둥이 ‘우·주·선’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동우, 동주, 동선. 지난 5일 오전 11시 마산시 동성동 순안산부인과병원(원장 안덕호)에서 1분 간격으로 세상에 눈을 뜬 일란성 세 쌍둥이 아들들이다. 인생살이(?) 5일째인 10일 우·주·선은 포근한 우주의 꿈에 빠졌다. 처음 보는 세상의 빛이 여전이 눈부신 모양이다.“임신 3개월째 세 쌍둥이라는 의사의 말에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출산 후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에 지금 마음은 행복하답니다.”한번에 세 쌍둥이 엄마가 된 추귀정(28·마산시 구암동)씨는 임신 2개월 맞던 날 쌍둥이라는 의사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가 1개월 후 세 쌍둥이라는 진단을 다시 받고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도 들었다고 한다.

H자동차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 김인수(28)씨도 처음에는 아내가 홀로 세 쌍둥이를 돌봐야 하는 어려움과 3배의 양육비가 들어가야 하는 등 걱정이 들었지만 가슴에 아이들을 끌어안는 순간 새해에 받은 큰 복이란 생각에 양팔은 뿌듯했다.김씨는 “세 쌍둥이와 관련된 커다란 뱀과 소나무가 나타나는 태몽을 주변 사람들이 많이 꾸었는데 그게 진짜 세 쌍둥이로 태어날 줄은 몰랐다”며 “아이들에게 취미와 성향에 맞게,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시킬 계획”이라며 벌써부터 미래에 대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앞으로 이들 ‘우, 주, 선’은 밤 시간대에는 추씨의 두 여동생과 합동으로 각각 1명씩 맡아 각자 집으로 데려가 돌보게 되며, 낮 시간대에는 다시 이들 세 자녀가 운영하는 구암동 수림식당에 모아 키울 계획이라고 친정어머니 박진임(49)씨는 설명한다.<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