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설치 안중근 동상은 안중근 얼굴과 다르다"
시민단체, 의정부 안중근 동상의 모델 공개 요청
2017-08-14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이 안중근 의사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대표 김영준)은 최근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의 얼굴이 실제 안중근 의사의 외모와 전혀 다른 점을 발견, 안중근 동상의 제작 모델을 공개해 줄 것을 의정부시에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성환 버드나무 포럼 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동상영정심의 규정에 의해 역사적 인물의 고증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의정부시가 동상제작을 추진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엉뚱한 동상을 만들어 놓고 안중근 동상이라고 주장하는 셈이 되었다. 의정부시는 문체부 심의규정을 어기고 실제 얼굴과 다르게 안중근 동상을 제작했는지 공개 해명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식해명을 요청했다.
지난 8일 의정부시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은 의정부시가 시진핑 주석의 제작지시로 만들어졌다고 주장, 사실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의정부시의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사실확인을 요청하자, 의정부시는 ‘관련 근거는 없다. 전해 들은 이야기다“라고 밝혀 진위논란이 진행중이다.
시진핑 주석 제작 지시 논란에 이어 안중근 동상의 얼굴 고증이 문화체육부 동상영정 심의 규정을 어긴 채, 전혀 다른 사람의 얼굴로 제작된 것이 문제 제기됨에 따라 또 한차례 파란에 휩쌓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