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장기훈련 돌입

2003-12-23      
아테네 올림픽 대비 … 호주·카타르 등 전지훈련 예정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대비해 42일 간의 장기 훈련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올림픽대표팀 26명이 15일 오전 김포공항에 집결해 1차 전지훈련장인 제주도로 내려가 훈련에 임한다. 이어 대표팀은 호주, 카타르를 거쳐 내년 1월25일까지 이어지는 국내외 훈련과 평가전, 그리고 친선대회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팀은 우선 16일 새벽 한라산 정상에 올라 아테네행을 향한 결의를 다지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달 말까지 제주와 울산에서 오전, 오후로 나눠 매일 2차례씩 맹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31일 2차 전지훈련장인 호주로 출국해 내년 1월5일과 7일 호주 클럽팀, 올림픽대표팀과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은 호주에서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카타르로 향해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10개국 올림픽대표팀 초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한국과 올림픽 최종예선 같은 조에 속한 이란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등 아시아권 강호들과 유럽, 남미의 정상급 팀들이 참가해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국(울산)과 정조국(안양), 김동현(오이타), 김영광, 김진규(이상 전남), 김호준(고려대), 김치곤(안양), 권집(수원) 등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박성화 멤버 8명은 거의 휴식없이 김호곤호로 배를 바꿔 타고 곧바로 훈련에 합류한다.

한국은 내년 3월부터 이란, 중국, 말레이시아와 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른다. 유상철, "요코하마 3관왕 쏜다" ‘유비’ 유상철(32·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올시즌 팀의 J리그 3관왕에 도전한다. 요코하마는 올시즌 J리그 전후기 통합리그 우승으로 이미 2관왕을 차지한 상태. 이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일왕배를 통해 3관왕의 위업달성을 노리고 있다.지난 2003동아시아선수권대회 첫 MVP에 선정됐던 유상철은 4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가진 뒤 14일 시작되는 제83회 일왕배 전일선수권대회 3회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16개의 J1소속 팀들은 1·2회전의 예선 없이 3회전에 직행한다. 유상철의 첫 상대는 1·2회전을 통해 고교팀으로는 유일하게 3회전에 오른 후나바시 고. 이 때문에 주전급의 대거 휴식(?)이 예상돼 유상철의 출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오는 20일 내년 시즌 J2로 강등된 교토 퍼플상가(J1)와 J1에 올라선 히로시마 산프레체(J2)의 승자와 맞붙게 될 4회전에는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상철로서도 올시즌 중반에 요코하마에 가세한 만큼 일왕배 우승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있어 맹활약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반지의 제왕’ 안정환(시미즈 S펄스)은 14일 오후 1시 미토 홀리호크(J2)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김은중(베갈타 센다이)도 같은날 올시즌 J2리그 우승팀인 니가타 알비렉스와 4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또 올시즌 17골로 J리그 득점랭킹 공동 4위에 오른 ‘독수리’ 최용수(제프 이치하라)는 14일 오후 1시 실업팀인 오츠카제약과의 경기에서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