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헌혈 “편견 버리세요”
2003-12-16
이날 헌혈을 원했지만 빈혈, 고(저)혈압, 약복용자, 간염 등의 이유로 안타깝게 발길을 돌리는 학생도 많았다. 양쪽에 목발을 짚고 헌혈을 하러 온 선천성 하반신 장애인 오혜림(19·실무작업공과)양은 “장애인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제가 가진 피라도 나눠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 기꺼이 헌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당의사는 `헌혈뒤 팔에 힘이 없어 목발을 짚기도 힘들다는 이유’로 헌혈 부적합판정을 내려 오양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했다.오후4시 헌혈행사를 끝낸뒤 조사해본 결과, 헌혈 지원자는 50명이었고 헌혈인원은 장애인 15명과 교직원 14명 등 29명이었다. 헌혈성공률은 58%. 이 정도면 일반인 헌혈적합자 판정률 70∼80%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