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이 무너진다

2003-11-27      
동해안 20여곳이 심각한 침식현상으로 패여 나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동해안일대 침식은 10여년전부터 무분별한 개발과 구조물설치 태풍 해일 해류변화 등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항만을 건설하고 방파제를 연장하면서 이같은 침식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릉의 경우 남항진 일대에 안목항이 건설되고 있지만 방사제 시설을 하지 않고 공사를 해 남항진하구~안인진까지 해변 약 2㎞가 심각한 침식현상을 일으켜 최근 이 일대 해안도로가 유실됐고 복지회관 횟집일대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속초의 경우 사진항개발로 영랑동일대 해안 약 820m가 침식, 주변 건물이 피해를 입어 295억원을 들여 현재 보강공사 중이다. 동해시의 경우 묵호항 방파제 연장으로 인근 어달항이 해류변화로 매년 모래가 쌓이고 있어 어선 입출항에 지장을 주는 등 항만 준설비용도 수 억원에 달하고 있다.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해안이 패여나가 해수욕장 기능도 상실한 상태다. 김인호 동해대교수는 “인공항 방파제설치 해안도로개설로 인해 동해안에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해안개발도 중요하지만 자연생태를 감안, 침식 방지봉의 설치나 모래 재유입 방안 등 충분한 대책을 마련한 후 개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