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한 조폭 등 17명 적발
일산동부경찰서, 운영자 등 10명 구속, 현금 14억2400만 원 압수
2017-08-08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이들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현지에서 관리하는 전남지역 조직폭력 출신의 운영자가 국내 운영자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조직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사이트 내 베팅을 할 수 있는 게임머니를 충전시켜 주고, 회원들이 스포츠경기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한 후 획득한 게임머니를 회원들의 계좌로 환전해 주는 등 약 4조1000억 원을 472개 대포 통장으로 입금 받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이트 운영을 위해 해외 사무실에서 일하는 인력을 관리하면서 운영자들이 검거되더라도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직폭력 출신임을 이용해 사실을 이야기 하면 위해를 가할 것처럼 겁을 주어 조직적으로 거짓진술을 하게 하는 등 철저히 범행 사실을 은폐했으며, 수시로 도박자금 입금 계좌를 변경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인들을 검거 시 현장에서 총 현금 14억 2,400만 원을 압수하였고 대부분 서울 강남구 일대 고급 아파트에 거주 하면서 고급 외제차량을 운행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되지 않은 공범 26명 중 18명이 해외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전원 18명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받아 국제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거래내역으로 확보 된 회원에 대한 입금 경위를 조사 하여 다액 또는 상습도박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SNS 및 구인 사이트를 통해 ‘고수익 알바’라는 광고에 속아 청년들이 실제 해외로 출국하여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범행이 발각될 경우 장기간 구금과 국내로 송환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추방(송환) 이후에도 처벌이 불가피 하므로 구직자들은 고수익이라는 달콤함 유혹에 현혹되기 쉬운 구인광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