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울분을 토하다!

2003-05-29     정진구 
최근 구단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대우를 받고있는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 심정을 인터넷 팬 카페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병현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빅리그 복귀를 위해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뱅크원 볼 파크에 도착했으나 구단으로부터 미구엘 바티스타의 징계 조치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1시간만에 등판 일정을 연기하고 다시 마이너리그팀이 있는 투산으로 돌아가라는 황당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애리조나 구단의 처사는 김병현이 구단과 밥 브렌리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 부상자 명단 등록을 강력히 희망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성이란 추측이 많다. 아울러 그의 트레이드설도 수면위로 부상한 상태. 김병현은 이와 관련, 어제 자신의 팬 카페에 구단과 팀 동료들에 대한 섭섭함과 더불어 외로운 이국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해당 글은 몇 시간만에 삭제됐다. 김병현은 이 글에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