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안중근 동상' 현재 한국에 없다
2017-07-12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제작돼 국내에 반입된 뒤 현재 의정부시(시장 안병용) 모처에 보관 중이라는 안중근 동상이 현재 한국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의정부시 관계자는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중근 동상이 5월 중순 인천항을 거쳐 의정부에 도착했다"며 "한중 관계를 고려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고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3일 의정부시 공보팀 A씨는 일요서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안중근 동상이 국내에 들어온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2013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이 안중근 동상 제작을 지시해 민간단체인 차하얼학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안중근 동상을 의정부시에 유치할 계획"이라며 "동상은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다"라고 밝혀왔다.
중국 동상 제작을 맡은 차하얼학회는 한화 16억 원을 들여 동상을 제작해 의정부시에 기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014년 9월 19일 차하얼학회가 개최한 차하얼 평화포럼에 참석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대한 고찰과 현대적 재조명>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동상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같은 해에는 2014 안중근평화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버드나무포럼(대표 김영준)은 안중근 동상이 의정부에 도착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