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대책,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라

2017-06-14     충북 조원희 기자
[일요서울ㅣ충북 조원희 기자]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주요 간부회의에서 당분간 가뭄이 계속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물 확보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며칠 전에 온 비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여전히 가뭄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일기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6월말까지 비가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선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지역의 식수 급수대책과 농업용수의 고갈로 인한 농작물 피해, 공업용수가 제한 공급될 경우, 공장가동의 문제점 등 분야별로 예상되는 상황을 세밀하게 분석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부는 가뭄에 농작물이 말라 죽는 것을 보면 자식이 밥을 굶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물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이웃과 싸움 까지 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농작물에 대한 애착심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충북도는 식수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6개 시‧군 11개 마을에 생활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고, 건설장비를 동원해 용수를 위한 하상 굴착 및 레미콘차량을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6월 12일 현재 충북도내에는 84개소(한국농촌공사 32, 시‧군 52)의 저수지가 저수율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충주댐은 저수율이 30.7%로 역대 최저 수위인 114.85m(‘15.6.)에 근접한 120.03m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