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송환 "하나도 모르는데...저는 억울하다"
2017-05-31 오두환 기자
정씨는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이어오다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정씨는 귀국결심 사유에 대해 “아기가 혼자 있다 보니 빨리 입장 전달을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덴마크는 물론 제3국 경유지인 네덜란드 정부와 호송절차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29일 정씨 송환을 위해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1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덴마크로 급파했다.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씨는 이화여대 특혜에 대해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며 “나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면접 당시 승마복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들고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단복을 입고 가지는 않았다. 그때 임신 중이어서 나는 입을 수 없었고, 다른 분이 입었다”면서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한테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억울함도 호소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며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특별 지원에 대해서도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보니…”라며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어서, 삼성전자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 한 명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됐다. 정씨의 조사는 특수1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