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찬반논란 또 불붙나

2004-05-27      
방폐장 반대에 앞장섰던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새롭게 일고 있어 새만금 사업이 또다시 찬반논란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이런 가운데 각 정당과 국회의 전문위원들도 조만간 새만금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17대 국회가 초반에 새만금사업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규현 신부와 김인경 총무, 이현민 정책실장 등 부안대책위 핵심인사와 오창환 전북대교수 등 70여명은 지난 9일 부안수협 강당에서 부안 새만금생명평화모임(연대) 창립총회를 가졌다.

새만금생명평화모임은 기존의 ‘새만금반대 부안사람들’의 발전적 해체 모임으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생활실천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이 모임에서 문규현 신부는 “새만금 갯벌을 지키는 것과 핵폐기장 백지화가 부안의 희망”이라며 “부안뿐 아니라 고창 김제 군산의 갯벌을 지키기 위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전북대 오창환 교수는 새만금을 보호하고 전북의 진정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새만금 신구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새만금사업에 대한 현장확인에 나선다. 열린우리당 2명, 한나라당 2명, 자민련 1명 등 5명의 정책위 전문위원들은 오는 13일 새만금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그 결과를 정책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또 국회 농림수산위도 오는 20일 전문위원들을 새만금 현장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각 정당의 전문위원이나 국회 농림수산위 전문위원들이 새만금사업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 접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새만금의 앞날은 논란에 휩쓸릴 수도 있고 순항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전북도 관계자는 “어차피 방조제 마지막 구간이 막아지기 이전에 한차례 더 진통은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새만금사업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와있다”고 말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