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양식 “이제 도전하세요”

2004-05-27

“철갑상어를 한번 키워 보세요.”멸종 위기에 처한 철갑상어가 인공종묘에 성공, 양식어가에 유상 분양된다. 경기도내수면개발시험장은 올해 인공종묘에 성공한 길이 12㎝ 철갑상어 7천여마리를 이달말부터 양식어가에 분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내수면개발시험장은 지난 98년 7월 고부가가치 양식어종 개발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철갑상어 치어를 들여와 인공종묘에 들어가 치어 관리 및 인공종묘 생산시험에 주력한 결과 국내기술로는 처음으로 인공종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시험장은 지난 2002년 스텔렛 철갑상어 600여마리를 생산한데 이어 지난해 시베리아 철갑상어 165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나 대량 생산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철갑상어 완전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사료시험, 암·수 감별시험, 월동시험, 온도별 사육시험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정적인 사육관리기술이 개발됐다.철갑상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자라는데 필요한 시간이 길고 인공종묘 생산과정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대량 인공종묘 생산은 전세계적인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김기호 내수면개발시험장은 “철갑상어 분양과 양식기술 이전은 새로운 지역 특산품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캐비어(철갑상어 알) 가공기술을 연차적으로 확보, 국제적으로 철갑상어 양식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철갑상어 종묘 분양을 원하면 오는 20일까지 내수면개발시험장에전화 신청하면 된다.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