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열대곤충

2004-07-01      
세계적으로 희귀한 열대 곤충이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일대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분포지역이 동남아시아의 일부 열대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희귀종 사슴벌레가 영양지역에서 발견돼, 안동대 이종은 교수(생명과학과) 등 관련 전문가들이 사슴벌레의 생활사, 먹이 및 생태, 분포와 이동경로, 생육환경, 번식 등에 대한 생물지리학적·분류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칭 ‘영양사슴하늘소(신칭 Autocrates aeneus)’로 불리는 이 곤충은 한국의 일반 사슴벌레와 달리 턱 관절이 길고 큰 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슴벌레는 딱정벌레목 거저리상과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로 2속 13종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생물지리학적으로는 동양구에 속하는 열대 및 아열대의 다습한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에 속하는 종의 형태적 특징은 하늘소의 특징인 긴 더듬이와 사슴벌레의 특징인 잘 발달된 튼튼한 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다. 이종은 교수는 “영양사슴하늘소 분포 영역이 열대지역으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영양지역에서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학술적 연구 가치를 두고 있다”며 “발견된 곤충에 대해서는 영국 유명 곤충관련 학습지에 글을 게재, 국제적 곤충 전문 학자들과 연구활동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가칭 영양하늘사슴소에 대한 정밀학술조사를 펴고 있고, 서식지 보호지역 지정 등 보호방안에 대해 오는 9∼10월쯤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