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질줄 모르는 ‘안흥항 불빛’
2004-07-22
7~8월 태안반도 앞 바다에는 지역 어선은 물론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한 동해안 어선까지 가세하며 선주들은 이 무렵 척당 300여 상자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판한다. 이 지역 오징어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서해안 오징어의 어획 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의 개장과 맞물려 이 지역으로 피서를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각양각색의 맛을 내는 데다 단백질(68%), 지방(7%), 탄수화물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동해에서 주로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 1996년 쯤부터 수온 변화로 서식 환경이 좋아진 서해서도 많이 잡히고 있다”며 “이 지역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안흥항 오징어 축제’는 서산수협안흥중도매인조합(조합장 정창희) 주관으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