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어획 시작

2005-01-27      
4~5월께 주로 잡히는 참다랑어가 예년보다 일찍 어획되고 있다. 매년 봄에 우리나라 남해안을 회유하던 참다랑어가 올해는 일찌감치 어장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어황 분석 결과, ‘대마도 동쪽 근해에 고급어종인 참다랑어 어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형성돼 대형선망업계의 어획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 4~5월께 참다랑어 어군이 나타났던 것보다 3~4개월 정도 빨라진 것이다. 수산과학원 자원연구팀은 강력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대마도 동쪽 20해리 근해에 참다랑어가 서식하기 적합한 15~17도의 수온대가 자리잡아 어군이 밀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마도 해역에 중·소형 전갱이와 오징어 등 먹이어군의 분포가 활발해 이를 포식하려는 참다랑어 어군이 일찍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어획되는 참다랑어는 몸 길이가 35~50㎝로 지난해 봄 대만과 필리핀 인근에서 부화한 어린 개체로 추정되고 있다. 수온 15도 이상의 해역에서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는 다랑어류 가운데 분포해역이 가장 넓어 대서양과 북서태평양의 아열대,온대 해역에서 주로 어획된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 난류의 세력이 더욱 확장될 봄,여름까지 제주도와 대마도 사이의 남해안 해역에서 참다랑어 어장이 지속적으로 형성될 것이며 6월부터는 동해와 일본 연안을 따라 어군이 빠르게 북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