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눈꽃축제 세계화 길 텄다
2005-02-03
제10회 속초설악눈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축제는 그동안 치러졌던 눈꽃축제의 개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고 침체됐던 동남아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공원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축제 기간인 1월 22~23일 설악산을 찾은 인원은 2만여명으로 평소 1만여명에 비해 배가 늘어났으며 외국인도 5,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그동안 200~300여명의 참여자가 고작이었던 설악산 최고봉오르기와 하얀산길 걷기 행사에도 평소보다 4~5배 많은 1,500여명과 950여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처럼 축제가 성황을 이룬 것은 주무대가 기존 종합경기장 주변이 아닌 설악산 소공원이란 점과 때마침 내린 폭설로 대형 눈조각을 적기에 제작,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설악산 설경만을 감상하던 동남아 관광객에게 수준높은 눈과 얼음 조각 전시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을 상대로 한 홍보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도 이번 축제의 수익이다. 외국인 여행객 가이드 이인덕(26·다이너스여행사)씨는 “내년부터 설악눈꽃축제를 겨울 상품으로 소개해 보다 많은 동남아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번 축제가 인상적이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행사기간이 짧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도 주차 대책과 효율적인 교통통제가 실시되지 않아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는 등 편의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