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재배 신비의 ‘웰빙 과일’ 각광

2005-03-25      
신비의 웰빙 과일인 무화과의 국내 주산지는 영암. 영암군이 무화과를 명품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무화과 주산지에 ‘에덴의 동산’을 조성하고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영암군은 국내 무화과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호읍은 군 전체 생산량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암지역 무화과는 338농가에서 122ha가 재배돼 연간 1,467t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무화과는 성경속에 등장하는 신비의 과일로 다양한 효능과 무농약재배로 인해 웰빙과일로 불리고 있다. 성경에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무화과 잎으로 옷을 해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영암군은 이같은 기록을 바탕으로 주산지인 삼호읍 나불공원과 체육공원에 성경내용을 형상화한 에덴의 동산을 조성해 무화과를 테마로 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벤치마킹중으로 올 상반기중에 사업시행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아열대성 기후와 유기질이 많고 토층이 깊은 지질적 특성으로 무화과 재배 최적지라는 점을 근거로 특정지역 특산물의 지역표시권을 배타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인 지리적 표시제 등록에 나서 지난해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무화과의 ‘피신’성분이 고기의 연육제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 99년에는 무화과 사료를 먹인 한우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영암이 무화과의 본고장으로 떠오르게 된 시기는 70년대로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상업적으로 재배되면서부터다. 이후 80년대 중반에는 재배면적이 162ha까지 늘기도 했으나 대불산단 조성에 따른 공업용지 증가 등으로 재배면적이 현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하지만 평당 수입이 1만원으로 배(7천원)와 감(5천원) 등 타 작물에 비해 가격이 높고 안정적이라는 특징때문에 농가소득원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더구나 시설재배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노지재배에 비해 많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수확기간이 노지에 비해 길고 균일한 품질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몇년새 재배면적이 늘고있다. 시설재배 무화과는 생산량도 평당 7∼8㎏으로 노지에 비해 3㎏가량 많고 평당 소득도 1만7,000원으로 7,000원 정도 높다.얼음 포장방법 개발로 장거리 수송이 가능해졌다는 점과 잼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와인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개발되고 있는 점도 영암 무화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그러나 체계적인 유통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도로변 임시판매대에서 생과(生果)의 대부분을 판매하는 현실과 인근 신안과 해남, 고흥 등지에서 비슷한 기후조건을 내세워 무화과 생산을 늘리는 추세는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영암군은 이에따라 무화과산업 전문단지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가공공장을 설립하는 등 향후 5년동안 재배단지 확충과 유기농체험장 등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