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야외 사격장 구경 오세요

2005-04-09     고도현 객원 
“낭만적인 레포츠 클레이 사격장이 문경에 있는 줄 몰랐습니다.” “탁 트인 야외 사격장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총기의 반동으로 어깨가 휘청거리고 호쾌한 총성에다 산산 조각나는 접시를 보니 진짜 짜릿한데요.”최근 관광차 경북문경을 찾았다가 우연히 문경관광사격장에서 클레이사격을 즐긴 사람들의 소감이다. 문경시가 운영하는 관광사격장이 철로자전거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문경 관광사격장은 클레이와 공기총, 권총 등 3개 종목의 사격장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은 다양한 사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여성을 비롯한 클레이사격 동호인들이 많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체나 대학생 MT 등 단체로 클레이 사격을 즐기려는 문의가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이후 더욱 잇따르고 있다. 문경사격장은 경기용 사대(복합용)와 관광용 아메리칸 트랩 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표적은 동물모양과 원형 두 가지로 사격이 끝난 뒤 표적지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권총사격은 선수출신 교관들이 일대일로 지도해 주고 있어, 사격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문경시에서 운영하는 만큼 요금은 클레이사격 1라운드 기준(25발) 1만7,000원이며 공기총은 10발 4,000원, 권총은 10발 1만3,000원으로 다른 사격장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관광객들을 위해 연중무휴이며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문경관광사격장 코치들은 “초보자도 현장에서 코치의 설명만 잘 들으면 곧바로 몇 개는 맞힐 수 있고, 한 달 정도 기본자세를 익히면 일반인용 트랩에서 70~80% 정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잽싸게 날아가는 목표물을 탕, 탕 쏘아 맞히는 클레이사격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레포츠로 정신력과 체력이 함께 길러진다”고 설명했다.주말이나 휴일에는 3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곧 철로자전거가 운영되면 바로 옆의 관광사격장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