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조업에 동명항 북적

2005-05-17      
이번주 들어 동해상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 되면서 동명항이 위판작업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9일 새벽 동명항은 속초연안 40마일 해상으로 오징어 조업에 나섰던 24척의 어선들이 속속 귀항해 위판작업에 참여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어선들이 입항하자 전날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몰려온 30여대의 대형 활어차량들이 오징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고 난전시설물 6개동도 동명항에 새로 설치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오징어 판매준비에 한창이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동해상의 냉수대로 지난달 말 3척에 불과하던 오징어 조업 어선이 24척으로 늘어나면서 이날 모두 3,100여급(급당 20마리)의 오징어를 잡았다.

오징어 가격도 어획량의 증가로 지난달 말 1급당 2만6,000원대에서 9,000원~1만6,500원대에 판매됐다. 수협은 속초연안 40마일 해상에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기 시작하자 다음주부터는 동해상에의 냉수대와 면세유 가격 부담으로 출어를 미루고 있던 50여척의 어선이 추가로 조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오징어 어획량이 증가현상을 보여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속초연안 10~20마일 해상에서 오징어가 잡히는 다음달 초순부터 조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