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남원역 이용객들 불만 증폭

2005-07-12      
지난해 8월 준공된 신정동 남원역. 역사 앞으로 보이는 택시승강장 비가림 시설이 좁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건립된 남원역 신역사가 각종 편의시설 부족과 부실 공사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해 8월 준공된 남원 신정동의 남원역은 전라선 철도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으며 사업비만 모두 60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 역사는 비가림시설과 배수시설 등 시설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편의시설도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먼저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을 위해 역사 밖의 자동차 승강장에 설치한 비가림시설은 폭이 지나치게 좁은데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있어 비를 막는데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역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택시나 버스를 타기 위해 비를 맞으며 뛰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택시 승강장은 또 비가림시설이 대기노선보다 훨씬 짧게 설치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승강장 내부도로의 배수시설도 문제가 많다. 이 도로는 역사 반대편으로 배수가 되도록 시설이 돼 있지만 정작 비가 오면 빗물이 역사쪽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 물이 배수되지 않고 역사 앞 도로가에 고이는 바람에 승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힘들 정도다. 여름철인데도 역사 앞 광장과 승강장 등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이나 시민들이 가벼운 휴식이나 산책 등 역사 앞 광장을 활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