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 양산공장 180명 정리해고
2005-11-15
노조측은 “사측이 40년 동안 노동자들이 피땀을 흘리며 키워온 브랜드와 기업가치만 챙기고 노동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정리해고를 강요하고 있다”며 “지난 1998년 워크아웃 작업이 시작된 이후 5년 동안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지난 한해동안 주식차익만 챙기고 떠난 경영주가 다섯차례나 교체되는 악순환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이 과정에서 모두 4번에 걸친 회사측의 구조조정을 받아들였는가 하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10억원 규모의 상여금을 회사에 반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력분야였던 양식기사업부가 중국과 동남아산 제품에 밀려 매년 50억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부 폐지와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폐지되는 양식기사업부는 외주 등을 통해 세신의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퀸센스’와 ‘버팔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세신은 지난 1965년 설립 이후 금속양식기 제조 및 수출로 한때 직원이 3000명을 웃돌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