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오락실서 30만원 잃자 기계 10대 부숴

2005-11-29      
인근에 새로 생긴 오락실 때문에 자신의 업소 손님이 줄자 홧김에 경쟁오락실 기기들을 부순 한 오락실 주인이 경찰 신세를 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1일 인근 오락실 기기를 부순 혐의로 김모(39)씨를 입건 조사 중이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수 년째 성인오락실을 운영해 오던 김씨는 21일 오전 3시께 자신의 가게 인근에 새로 문을 연 A오락실의 영업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손님으로 가장해 입장했다.

A오락실이 새로운 기계를 들여놓으면서 자신의 가게 손님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자 조바심이 난 김씨는 직접 돈을 바꿔 기계의 성능과 배당비율까지 테스트했다. 그러나 불과 2시간여 만에 연속적으로 30여만원을 잃자 김씨는 자제력을 잃고 오락기 10대를 발로 차 부수고 집기를 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연속적으로 돈을 잃자 기계를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어 나도 모르게 흥분한 것 같다”며 뒤늦게 후회했다.<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