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조카 세탁기안에 넣어 ‘살해’

2006-02-28      
3개월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50대가 여섯 살 난 외조카를 물이 가득 찬 세탁기에 넣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50분께 광주시 남구 주월동 서모(47)씨 집에서 서씨의 아들(6)이 욕실 내 세탁기 속에 숨져 있고, 서씨의 손위 처남 임모(53)씨가 배와 손목 등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서씨의 딸(1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군은 발견 당시 내복만 입은 채로 세탁기 속에 쪼그리고 앉아 숨져 있었으며 온몸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임씨는 구조하러 온 119 구조대원에게 “세탁기에 아이가 있다. 내 상처는 내가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밤 11시20분께 숨졌다. 경찰은 최근 우울증세를 보여온 임씨가 3개월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다시 교도소에 가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임씨가 외조카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