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서 왕따 여중생 투신자살

2006-07-21      
경남 양산시 웅상읍에서 10대 여중생이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사인조사에 착수했다.특히 부모가 학교측의 잘못으로 딸이 자살했다며 학교측에 강력 항의하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학교수업에 차질을 빚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3일 오전 10시께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U여중 교정에서 지난 1일 오후 4시50분께 자신의 집 5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진 김모(16)양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와 유가족들이 담임교사와 학생부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3시간여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숨진 김양의 어머니 이모(46)씨는 "딸아이가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학교생활 문제로 고민하던 끝에 5층 베란다에서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다.이씨는 또 “담임 교사가 지난해 11월 이후 자신의 가정사정이 여의치않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다른 학생의 잘못도 무조건 딸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했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학을 강요하는 등 딸아이가 조금만 잘못해도 숨진 아버지 앞에서 맹세할 수 있느냐며 인격을 모독했다"고 말했다.학교측과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주장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잘못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공개사과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