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촬영장 가는 길 ‘눈살’

2006-09-08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구) 은성광업소 폐갱에서 흘러나오는 녹물(폐수)이 인근의 문경석탄박물관과 드라마 연개소문 촬영장 가는 길을 뒤덮고 있어‘관광 문경’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는 과거 폐광된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 앞 양산천(영강 상류) 중앙에서 폐수가 솟아올라 하천이 온통 황토빛을 띠고 있으며 또 장맛비와 함께 도로변 산 밑 축대 배수구까지 폐수가 흘러넘치는 등 연개소문 촬영장 가는 길도 온통 녹물로 뒤범벅이 돼 환경오염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에 발생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 1994년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가 폐광한 2∼3년 뒤부터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주택가, 상가, 도로 등지의 지반함몰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폐광후유증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곳 폐광부지에 SBS ‘연개소문’ 촬영장이 들어서고, 문경시가 이 일대를 석탄공사로부터 매입해 영상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석탄공사 측은 협조는 커녕 폐광 광해(폐수유출, 지하수 오염, 지반균열 및 함몰 등)에 대해서까지 문경시가 책임을 떠 안아야한다고 해 주민들의 감정이 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폐광 이후 수십만평의 땅이 제대로 활용되기는커녕 붉은 녹물 때문에 지역 이미지를 해치며 관광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석탄공사는 폐광때 제대로 수거하지 못한 폐갱내 철재류 등 각종 오물을 다시 말끔히 정리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