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경제관광 포럼에서 3개 도시 간 실질적 교류협력 방안 논의
“각 나라의 꼬리지역이 향후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
2017-04-03 경기 서부 김용환 기자
양 시장은 “철도와 도로,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정비되면 광명동굴에서부터 백두산까지 매력적인 국제 관광코스가 개발될 수 있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인의 북한 나진 관광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석한 청 부시장은 “훈춘시는 국제지역 시범구 지정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출발범으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클러스터로 발돋움 하고 있다”며 “3개 도시가 공동 협력해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세르게이 군수도 하산군에 대해 러시아와 아시아가 만나는 독특한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간소화된 비자와 자유항 지정 등으로 운송 및 물류 프로젝트로는 아주 매력적이며, 광명시 및 훈춘시와의 교류가 관광 수요 증가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장원 한국교통대학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광명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철도는 현재 불안정한 동북아 이해 당사국 간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프렌드십을 촉진할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들 3개 도시가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식당, 숙소 등을 중심으로 관광인프라 확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시스템 구축, 한·중·러 3개국의 정치적 관계 안정, 광명시의 경우 경기 서남부권까지 포함하는 3개 도시 간 쌍방향 관광산업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실질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아울러 오후에는 광명시민회관에서 하산예술단과 광명시립합창단이 무용·왈츠·탱고 등의 합동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민들은 “러시아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게 생소하면서도 감격적이라며” “뜻깊은 행사가 광명에서 열린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광명시는 그 동안 지리적 위치와 교통 인프라가 좋은 KTX 광명역을 한반도의 첨단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고 북한과 중국·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외교를 펼쳐왔다.
한편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해 KTX 광명역에서 출발하게 될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을 각각 방문해 경제우호 교류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이번 대제전에 단둥시도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나 국내 사정상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