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고 승마즐기는 시골중학생들
2007-03-03 고도현
경북 문경중학교(교장 정재림)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시내 골프연습장과 승마장, 당구장, 볼링장 등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운동을 즐기고 있다.
체육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평생 체육의 기초기능을 다지고 운동을 즐기는 생활태도를 갖도록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문경중학교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수업방식이다.
이 학교 전교생 566명은 수영, 요가, 인라인롤러, 피트니스, 체육응원 등 26개종목 가운데 각자가 선택한 운동을 교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학교밖 사회체육시설을 이용해 기초적인 기술을 배우고 있다.
운동종목을 자신이 선택한데다 대부분 학교를 벗어나 연습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좋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체육동아리 활동을 하기 위해 이 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여가시간 활용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의 학생이 주로 학원수강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13%에 불과해 성장기의 운동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호직 체육부장(46)은 "요즘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체격은 커지면서 체력은 약해지는 등 약골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체육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이 운동을 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운동을 하는 문경시내 사회체육시설 이용료는 승마는 하루 5천원이지만 골프나 유도장 등 나머지 시설은 시간당 1천원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적게 하는 등 지역사회의 체육인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0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