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TK의원들 줄서기 본격화

2007-03-03     고도현 
<경북 출신 이명박,박근혜 불꽃경쟁에 한나라 의원들, 지지캠프로 ‘속속’ 입장정리 가속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출신 지역 국회의원들의‘대선주자 줄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3선의 안택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지난 2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공개지지하고 나서자 당내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표명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이 전 시장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론된 바 있는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도 조만간 공개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면서도“기회가 되면 공식적으로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불교계와 인연이 깊은 초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해 비서실장을 맡고 있고, 이명규(대구 북구갑) 의원도 조만간 당직을 내놓고 이 전 시장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현재까지의 지지성향을 분석해 보면,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된 의원은 안택수, 주호영,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이병석(포항북), 이상득(포항남), 정종복(경주) 의원 등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은 곽성문(대구 중·남구), 박종근(대구 달서갑), 유승민(대구 동구을), 주성영(대구 동구갑),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김태환(구미을), 정희수(영천), 최경환(경산·청도) 의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대선은 TK출신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주자가 되기위해 불꽃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TK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연말 대선 4개월 후에 18대 총선이 실시됨에 따라 대선의 승패가 총선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선을 노리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