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LCD 주식갖기 운동 4만주 돌파
2007-03-07 고도현
“내 작은 정성이 수출의 도시 구미를 발전시키고 빛낸다”
경북 구미의 구미사랑시민회의 등 시민단체와 구미시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LG필립스LCD㈜를 돕기 위해 공동으로 펴고 있는 LG필립스LCD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이 구미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7일 구미시와 구미사랑시민회의(회장 이용원)에 따르면 지날달 1일부터 시작된 주식 1주 갖기 운동은 당초목표가 3만주였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3일 만인 지난달 23일 3만주를 돌파하고 7일 현재 4만주를 돌파했다는 것.
이에 따라 구미사랑시민회의는 지난 6일 선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은행과 함께 증권 연계 예금계좌 개설행사를 갖고 읍·면·동별로 기관단체, 주민들을 운동에 참여시키는 2단계 범시민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1천500여주의 청약실적을 기록,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케 했다.
주민 김모(52)씨는 “농사를 짓고 있는데, 구미사랑, 구미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주식 10주를 청약했다”면서 “내 작은 정성이 기업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장모(45)씨도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땐 많은 의혹들이 생각났지만, 시민의 순수한 마음이 하나둘 연결돼 지금은 시민들 사이에 내 작은 정성이 수출의 도시 구미를 발전시키고 빛낸다는 자부심으로 넘쳐나 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LG필립스LCD의 경영난이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아 범시민운동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열기라면 6만 주 매수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서울 본사 홍보팀의 손영준 차장은 "시민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더욱 분발해 보답하자는 게 회사 분위기"라고 전했다.
구미사랑시민회의는 세계적인 LCD 공급 과잉 등 악재로 LG필립스LCD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게되자 ▷LG필립스LCD 의 고용 인원이 구미공단 전체 근로자의 15%인 1만 2천 명인 점 ▷구미공단 내 LG그룹 7개 계열사의 고용인원이 2만 2천여 명인 점 ▷LG그룹이 구미에 기여한데 대한 보은 및 성원 등의 측면에서 지난달부터 LG필립스LCD 주식 1주갖기 범시민운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