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공기총난사 3명 사상

2007-04-04     고도현 
<이웃주민과 FTA 논쟁 벌이다 술김에..>

경북 예천군에서 40대 남자가 한 마을에 사는 선배, 친구 등 3명에게 공기총(5.0mm)을 무차별 난사해 선배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과 친구에게는 중상을 입힌 뒤 도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3일 밤 11시께 예천군 호명면 한어리 노영삼씨 자택에서 이모(44,호명면 한어리)씨가 공기총으로 함께 술을 마시던 선배 노모(47)씨를 쏘아 안동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이씨는 또 친구인 이모(43,호명면 송곡리)씨의 얼굴과 총소리를 듣고 나온 노씨의 아들(22)의 옆구리도 쏘아 이씨는 서울 삼성병원에 노씨는 안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2명 모두 중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한우 50여 마리를 사육하면서 호명면 농민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만취상태로 귀가한 뒤 이웃집인 노씨의 집을 찾아 한미FTA 타결로 농촌이 어렵게 됐다면서 하소연을 하던 중 농민회 회원인 노씨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말을 하는데 격분, 어딘가에서 공기총을 가져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이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