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기부금 참여 문의 폭발
2017-03-27 강원동부 최돈왕 기자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동계스포츠관광의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부를 결정했다”며 “평창이 세계 관광지도에 남을 수 있도록, 공사 전 직원은 성공대회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직위에 기부금이 잇따르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후원금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부터다.
실제 올 초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 중소기업 임원이 3000만 원의 기부금을 쾌척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고려답사회(회장 우영준)’가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단체 관람한 뒤 기부금을 전달했다.
조직위 성백유 대변인은 “최근 GS그룹 등 국내 여러 기업들도 기부금 출연과 함께 올림픽 준비에 동참할 의사를 속속 전해오는 등 올림픽이 가까워오면서 민간차원의 지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에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단체 뿐 만 아니라 개인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쉽게 가능하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기부금을 내려면 우선 조직위에 ‘자발적 기탁의사’를 밝히고, 기탁서를 작성·제출 후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면 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88서울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지지와 참여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평창올림픽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인들에게 보여 줬으면 좋겠다”며 전 국민의 자발적 기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기부금(품)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와 운영 등 필요한 분야에 투명하게 사용되며, 기부자는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등 규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