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전하는 도자마케팅 한마당

2007-04-24     강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이천도자기 축제가 세계도자기비엔날레와 더불어 오는 28일부터 이천 설봉공원과 도예촌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미래의 아사아를 빚자(Reshaping Asia)주제로 ‘오감으로 전하는 도자마케팅’이라는 컨셉에 맞춰,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쉽게 도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프라이빗 도자관은 이미 만들어진 도자기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이천도자 명장들이 만들어 놓은 생활·전통 자기의 기본형태, 색상 및 문양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이 직접 선택해 나만의 도자를 만들 수 있는 기획이다.

이천 도자의 전설, 역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등을 만화와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형식으로 꾸민 대형 책인 ‘도자 도서관’은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해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도자 포장전’과 ‘도자와 푸드 스타일전’은 이천 도자산업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도자 포장전은 기존의 개별적인 도자를 다양한 컨셉의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레스토랑과 한식당 등에서 실제 사용되는 생활도자와 그것을 접목한 다양한 테이블웨어 중 최고의 작품만 엄선한 도자와 푸드 스타일전은 우리 실생활에서 도자를 이용, 도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의 도자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한·중·일 도자 교류전’과 ‘국제 교류작가 퍼포먼스’, 미래 한국 도자를 이끌어 갈 젊은 도공들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미래 도공의 꿈’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족과 연인이 추억을 만드는 공간
이번 축제에는 푸른 봄을 만끽하며 가족과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천도자기축제장과 도자센터까지 이동 거리에 마련된 체험언덕은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족과 연인들이 도자전망대에서 조형물을 관람하고 바람개비 언덕을 따라 걷다보면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노란우산을 받쳐 들고 물안개 속을 거닐다보면 도자를 이용한 인테리어와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는 만남의 장소 ‘소리가 있는 풍경’에 다다르게 된다.

또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천 도자문화의 상징인 설봉공원에 위치한 천년의 거리에 가족과 연인들이 손과 발로 만든 도자타일을 전시하거나 소원의 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 수도 있으며 카페테리아에서는 자신이 먹거나 마시고 싶은 식기와 찻잔을 직접 고르고 나중에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흙과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움
도자기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람객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아이들이 흙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자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은 매년 이천도자기축제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직접 물레를 돌려서 오전에 만든 도자를 오후에 바로 구워서 가져갈 수 있는 물레성형과 페이스페인팅과 함께 직접 밟으면서 놀 수 있는 놀이방에는 이번 축제 기간에도 아이들의 밝은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문 예술가가 아닌 일반 개인이나 단체 관람객을 프린지 공간에 주인공으로 참여시켜 직장인 밴드 B-boy 등의 전문가들과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도자와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
이번 21회 이천도자기축제부터는 도자와 지역산업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된다.

이천의 또 다른 명물인 쌀을 가지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푸드코트를 운영하며 이천도자식기를 사용해 진행되는 도자에 담은 떡 문화체험은 도자기에 이천 쌀로 만든 떡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로 이천의 명물인 도자기와 이천 쌀 모두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듯 이천 도자기축제는 세계 도자의 중심으로 성장한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 체험의 관광 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로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