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구한 인도네시아 선원들 화제

2007-05-09     고도현 
<어선 조업 마치고 대기하던 印尼선원 4명..만취해 바다에 빠진 한국인 구해>

물에 빠진 한국인의 생명을 구해 준 4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의 의로움이 화제를 낳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8일 아데 아르인인자리(22)씨 등 한국인을 구한 인도네시아인 4명을 초청, 감사장을 전달했다.

아데씨 등 4명은 지난 4일 밤 11시30분께 포항시 동빈동 물양장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박모(55·경북 예천군)씨 등 2명을 발견하고 갈고리, 줄 등을 이용해 구조한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박씨는 고향 친구인 오모(55·포항시 용흥동)씨를 오랜만에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동빈동 물량장 주변을 걷던 중 오씨와 함께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 빠진 박씨는 다행히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에 의해 구조돼 생명을 구했으나 함께 병원으로 후송된 친구 오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들 4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은 강원도 동해시 채낚기 어선인 동우호(29t)에 선원으로 일하는 산업연수생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오징어 채낚기 조업을 마치고 포항 동빈동 부두에 대기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