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창작오페라 ‘테이크 아웃’
오페라, 이제 친해질 때도 됐죠?
현대 일상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테이크 아웃’이 창작오페라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무겁고 어렵다)을 깨뜨리고 있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선언한 ‘테이크 아웃’ 제작진들은 4가지 장점을 들고 관객들을 맞이한다. 대중장르로서의 오페라를 복원시키는 위해서다.
그 첫 번째 포인트는 노래와 극을 결합하는 테크닉의 힘이다. 이 부분은 오페라 작곡자 신동일 교수가 자신하는 포인트다. 최근 오페라, 뮤지컬들은 화려한 무대 장치와 효과 위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테이크 아웃’은 정공법을 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를 노래로 끌어가는 부분에서는 많은 테크닉이 풍부하게 사용됐다.
그 두 번째는 주연진의 강렬한 존재감이다. 특히 김영우에 대해서는 테너 윤승욱이 “공연 끝나면 관객들이 김영우만 기억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세 번째는 조연들의 뒷받침. 대표적으로는 이선린을 꼽을 수 있다. 특히 2막에서 최진혁과 번갈아 등장하는 “나쁜 사람 나쁜 커피”는 관객들을 오페라의 즐거움에 흠뻑 취하게 한다.
네 번째는 원 캐스트(One Casts)다. 일반적인 오페라 공연에서는 2일 정도 공연을 해도 더블 캐스팅을 한다. 하지만 ‘테이크 아웃’ 출연진들은 체력적 부담을 알면서도 원 캐스트를 이어갔다. 이는 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의 또 다른 도전이다.
진한 커피 한잔처럼 다가오는 오페라 ‘테이크 아웃’. 연극, 뮤지컬이 대세인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줄 지 기대해보자.
일시: 2011년 10월 28일~11월 5일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5시 [11월1일(화) 공연 없음]
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www.naruart.or.kr)
입장권: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티켓 예매: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