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담담하고 쿨하게 사는거야~

2011-10-24      기자








열여덟, 인생 최대의 적수를 만났다. 남들에게는 작지만 자신에게만은 큰 존재인 아버지와 언제부터인가 가족이 되어버린 삼촌과 함께 사는 고등학생 완득이.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 공부도 못하는 문제아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가진 것도, 꿈도, 희망도 없는 완득이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담임 ‘똥주’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간섭하는 데다 급기야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밤낮없이 자신을 불러대는 담임선생님, 똥주.
유독 완득에게 무한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동주는 학교에서는 숨기고 싶은 가족사와 사생활을 폭로하여 완득을 창피하게 만들고, 집에 오면 학교에서 수급 받은 햇반마저 탈취하는 행각으로 완득을 괴롭힌다. 오밤중에 쳐들어와 아버지, 삼촌과 술잔을 기울이는 건 예삿일이 돼버렸다. 이에 완득은 이를 참지 못하고 가출을 계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