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위대한 탄생2’ 지금까지 최고 스타는

‘울랄라 세션’, ‘배수정’ 연예인도 우러러 본다

2011-10-24     이창환 기자

오락 프로그램의 재미를 확장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이 각각 3번째, 2번째 시즌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금요일 오후 11시, 오후 10시에 방영하는 두 프로그램은 공중파, 케이블 채널 시청률을 독식하면서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슈퍼스타 K3’와 ‘위대한 탄생2’의 흥행 요인은 개성파 실력자들의 많은 참가와 심사위원들의 냉정한 분석, 독설 등 다양하다.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 느꼈던 염증 또한 두 프로그램 인기에 견인차가 됐다. 실력적인 측면에서 매번 표적이 되는 일부 가수에 대한 실망을 오디션 참가자들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것. 더 이상 시청자들은 친근함과 동질감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열광하지 않고 있다. 프로 이상의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참가자들만이 살아남고 있는 ‘슈퍼스타 K3’, ‘위대한 탄생2’. 그 중 최고 스타를 조명했다.

슈퍼스타 K3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는 5인조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 세션’이다. 시청자 문자투표에서는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버스커 버스커’에 약간 뒤진 2위를 기록했지만 실력과 화제성만큼은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슈퍼스타 K 최초로 생방송 본선 3연속 슈퍼세이브(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문자투표와 관계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를 획득한 울랄라 세션은 미션 곡 ‘달의 몰락’, ‘Open Arms’, ‘미인’을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 18일의 한 음원 차트에서는 울랄라 세션의 노래 3곡이 모두 톱10에 포진해 있기도 했다. 아마추어 그룹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다.

울랄라 세션의 강점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척척 맞아 떨어지는 군무, 뛰어난 가창력에 있다. 이런 강점은 현장에서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후의 5인을 선발하는 지난 14일 슈퍼스타 K3 무대에서 울랄라 세션은 3000여 청중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현장 분위기로 이미 1위가 결정 났다고 평가될 정도.

이승철, 윤미래, 윤종신 심사위원들 역시 이례적인 기립박수로 울랄라 세션의 무대를 극찬했다.

윤종신은 “울랄라 세션은 완벽한 엔터테이너”라고 평했고, 이승철은 “말이 필요 없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비슷한 댄스 음악, 섹시 댄스에 질렸었는데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등의 댓글로 열광했다.

울랄라 세션을 향한 사랑은 그룹 리더 임윤택의 암투병 사실과도 관계가 있다. 방송을 통해 위암 4기라는 사실을 공개한 임윤택은 어려운 상황을 즐기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울랄라 세션의 프로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 아카펠라그룹이나 보컬그룹도 울랄라 세션의 댄스실력과 무대연출능력을 갖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랄라 세션 외에도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 혼성 듀오 ‘투개월’은 슈퍼스타 K3 인기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위대한 탄생2 참가자 수준, 시즌1 훌쩍 뛰어넘어

위대한 탄생2는 지난 14일부터 2차 본선인 ‘위대한 캠프’를 시작했다. 위대한 탄생2는 아직 최종 본선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최고 스타를 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배수정, 최정훈 등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면서 인터넷 이슈에 오르고 있다.

명문 런던 정치경제대학 출신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배수정은 현지 예선 때부터 탁월한 음정, 박자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배수정의 존재감은 지난 14일 위대한 캠프를 앞둔 본선 때 더 돋보였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I am free’와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선보인 배수정은 쉽지 않은 곡들을 리듬감 있게 소화해 무난하게 합격했다.

심사위원 이승환은 “꼬투리를 잡을 각오로 왔는데 잡지 못하겠다”라며 배수정의 리듬감, 가창력, 감성을 칭찬했고 이선희 또한 “정말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감동시켰던 것만큼은 인도에서 넘어온 청년 최정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앤의 ‘If You’를 선곡해 부른 최정훈은 심금을 울리는 감정표현과 표정전달, 아름다운 가성으로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다.

이선희는 박수를 치면서 “본인 곡 같다. 완급 조절 능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이승환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고 목소리가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정훈은 독설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윤상마저 웃음 짓게 만들었다.

윤상은 “오늘은 최정훈씨가 제일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슈퍼스타 K3의 우승혜택은 5억 원(상금 3억, 음반제작비 2억)의 상금과 닛산 큐브 카 등이다. 위대한 탄생2 역시 우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과 고급 SUV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최후의 1인을 향해가고 있는 프로그램과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가요계 스타로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미 가지고 있는 실력 이외의 스타성이 중요하다. 물론 몇몇 참가자들은 벌써부터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